•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마트·식당' 5곳 탈탈 턴 중학생들, 14세 미만 '소년범'이라 형사처벌 안 받는다

제주서 중학생 5명이 밤사이 식당, 마트를 대상으로 절도 행각을 벌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10대 청소년들의 절도 사건이 발생해 그 처벌 수위를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 제주서 중학생들이 밤사이 5건의 절도 행각을 벌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다만 이들은 '촉법소년'이라는 점에서 형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A(14)군을 포함한 중학생 5명은 지난 26일 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마트, 택시 등 5곳에서 절도를 했다.


이날 밤 이들은 한 마트 유리창을 부수고 매장에 들어가 진열대에 있던 담배와 현금을 훔쳤다. 이들은 범행 중에도 평온히 계산대 위에 있는 달걀과 사탕을 먹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건물을 빠져나온 이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절도를 이어갔다. 인근 식당으로 향한 이들은 현금 보관함을 통째로 들고 도주했다.


또 이들은 주차된 택시 3대의 유리창을 차례로 깨고 현금과 귀중품을 훔치기도 했다. 증거 인멸을 위해 블랙박스를 떼가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경찰이 마트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조사한 결과, 이들 5명은 모두 만 14세 미만의 촉법 소년이었다.


이에 경찰은 후속 조치를 어떻게 할지 내부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촉법소년은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로 형사처벌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형사책임 능력이 없어 형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


이에 교육청은 이들이 다니는 중학교에 사건 내용을 전파하고 각 학교 선도 규정에 따라 학생지도 조치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한편 촉법소년들의 범죄는 비단 어제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경찰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2015~2018년)간 소년부로 송치된 촉법소년은 2만8,024명이다.


이 중 4대 강력범죄(살인·강도·절도·폭력)를 저지른 인원은 2만1591명으로 전체 77%를 차지했다.


YouTube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