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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알못' 상대로 블랙박스 357만원에 판매하는 신종 사기수법

A씨는 자신의 어머니가 블랙박스 사기를 당해 새 제품도 아닌 기기를 357만 원에 구입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제는 필수가 되어버린 차량용 블랙박스. 블랙박스 설치는 새 차를 사고 나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블랙박스는 보통 20~40만 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설치 비용도 대체로 5만 원 안팎이다. 


그런데 이 블랙박스를 무려 357만 원이나 주고 산 여성이 있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공개된 A씨의 사연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받으러 갔다가 업체 사장으로부터 블랙박스도 교체하는 것이 어떻냐는 질문을 받았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이후 A씨의 어머니는 사장의 설명에 폭 빠지고 말았다. 6년간 블랙박스를 관리해주고 6년 뒤 재계약을 하면 환불도 해준다는 조건이었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와 메모리 카드 교체 서비스, 교통사고 시 블랙박스 파손 보험처리 2회도 지원해준다고 했다.


A씨의 어머니는 이에 혹했다. 그리고 단번에 결제했다. 


어머니가 결재한 금액은 월 2만 9,800원의 서비스 비용과 보험료 월 1만 9,800원의 6년(72개월) 치 비용이었고 그 금액만 총 357만 1,200원에 달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새로 산 블랙박스에는 구입 전에 찍힌 영상이 담겨 있었다. 사장은 기존 메모리 카드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덮어쓰기 하던 중 전 영상이 남은 거라 해명했다. 


그리고 357만 원짜리 블랙박스는 구입 하루 만에 터치가 안 됐다. 


환불을 요청했으나 사장은 구매 후 단 1일만 지나도 214만 5,600원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사연을 전한 A씨는 "이렇게 좋은 업체가 있는데 저희만 알 수는 없다. 사장님께 감사해서 홍보해드리겠다고 하고 왔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블랙박스를 이용한 사기는 최근 '블랙박스 회원제'라는 이름으로 성행하고 있다. 몇 년간 블랙박스 관리와 함께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며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것이다.


나중에 계약을 철회하려고 하면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해체 비용과 제품손상비 등의 명목으로 또다시 수십만 원에 이르는 금액을 청구한다.


때문에 블랙박스를 설치하려 한다면 사전에 기기 가격과 설치 비용 등을 미리 알아본 후 업체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정보에 취약한 어르신의 경우 자녀들이 블랙박스를 설치해주거나 고액 결제 시 자녀에게 미리 연락하도록 하는 게 피해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