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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성금으로 만들어진 창원 위안부 소녀상

제70주년 광복절인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 입구 시유지에 시민들의 성금으로 만든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졌다.


 

제70주년 광복절인 15일 경남 창원에 시민들의 성금으로 만든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졌다.

 

일본군 위안부 창원지역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이날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 입구 시유지에 소녀상을 설치했다.

 

추진위는 크레인을 이용해 무게 100㎏ 가량의 소녀상을 화강석이 깔린 바닥에 세운 후 고정시켰다. 

 

이어 소녀상을 감싼 비닐을 벗긴 후 하얀 천과 태극기로 다시 감쌌다.

 

추진위는 제막식 때 소녀상을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이달 중 제막식이 가능하도록 소녀상 주변 바닥공사와 조명설비 설치공사 등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초 추진위는 광복절 전에 소녀상 제막식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소녀상 인근 건물주들과 상인들 몇몇이 추모성격의 소녀상이 영업에 방해를 줄까봐 반대해 이들을 설득하느라 설치 일정이 늦어졌다.

 

소녀상이 선 곳은 일제시대 소녀들이 위안부로 끌려가기 전 중간 집결지 역할을 했던 곳이면서 3·15 의거 발상지다. 

 

추진위도 이같은 역사성 때문에 이곳을 소녀상 설치장소로 정했고 창원시도 시유지를 제공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난 지금은 술집과 음식점이 몰려 있는 유흥가로 변했다.

 

추진위는 2013년 7월부터 시민성금을 모아 위안부 추모조형물을 세우는 운동을 시작했다. 

 

시민, 종교단체, 학생 등 5천여명이 1억1천만원의 성금을 냈다.

 

브론즈(청동) 재질의 소녀상은 서 있는 형태로 높이는 154㎝ 정도 된다. 정면을 응시한 채 입술을 굳게 다물고 양손으로 천을 꽉 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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