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국민이 총살됐는데도 北 김정은을 '계몽 군주'라 칭찬한 친문 유시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라고 평가했다.

인사이트YouTube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보고 '계몽군주'라는 후한 평가를 내렸다.


25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연평도 실종 공무원 총살 사건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통지문을 통해 사과하자 "김 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이 그 이전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제 느낌에는 계몽군주 같다"고도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노무현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10·4 남북공동선언 13주년 기념행사 토론회에 사회자로 참석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토론이 진행되던 중,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한이 보내온 통지문을 발표했다.


통지문에는 김정은이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한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유 이사장과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등은 김정은의 사과 소식에 반색했다.


유 이사장은 "우리가 바라던 것이 일정 부분 진전됐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이들은 해당 통지문이 이전 북한 지도자들과 달라진 김정은의 통치 스타일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유 이사장은 "김 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이 그 이전과는 다르다"며 "이 사람이 정말 계몽군주이고, 어떤 변화의 철학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맞는데 입지가 갖는 어려움 때문에 템포 조절을 하는 거냐, 아닌 거냐(질문을 받는데) 제 느낌에는 계몽군주 같다"고 밝혔다.


또 "느끼기에는 (사건이 발생해) 상당히 민망한데 우리가 잘못했다고 빌기는 그렇고, 앞으로 영 안 볼 사이면 (비난을) 퍼붓고 말겠는데 봐야 할 사이인 것 같으니까 상대방의 화난 감정을 가라앉혀주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정 수석부의장도 "일종의 계몽군주로서의 면모가 있다"며 "미국에서도 그 대목을 주목해줘야 한다. 독재는 틀림없지만 잘 관리하면 대화 상대도 될 수 있고, 평화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식으로 인정해줘야 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25일 청와대는 김 위원장에게서 온 통지문을 발표하면서 그간 문 대통령과 친서를 주고받아왔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