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차량 쌩쌩 도로에서 '폐지 유모차' 밀던 할머니 도와 구조한 시민들

강원 철원군에서 키만큼 쌓인 폐지를 끌고 가던 노인이 주변 시민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강원 철원군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강원 철원군에서 키만큼 쌓인 폐지를 끌고 가던 노인이 주변 시민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강원 철원군 통합관제센터는 주민 안전을 모니터링하던 중 동송읍 버스터미널 앞 도로에 있는 한 노인을 목격했다.


노인은 낡은 유모차 위에 본인 키만큼 높이 폐지를 쌓고 힘겹게 걷고 있었다. 도로를 달리는 차량 때문에 자칫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센터 직원은 경찰에 연락해 할머니가 안전하게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조처한 뒤 모니터를 주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강원 철원군


하지만 걱정도 잠시, 직원 앞에는 훈훈한 광경이 펼쳐졌다. 주민들의 도움이 줄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먼저 한 군인 무리가 나타나 높이 쌓인 폐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들고 동행했다. 이어 한 여성이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마지막으로 한 남학생이 등장해 할머니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폐지 더미를 밀어줬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10여분 동안 주민들의 온정이 더해져 할머니는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철원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각박해지기 쉬운 분위기 속에서도 힘든 어르신을 향한 마을 사람들의 도움이 따스함을 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강원 철원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