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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학생 한 명에게 기말고사 '답안지' 유출해 성적 올려준 담임 교사

담임교사가 학생의 입시 성적을 올려주기 위해 기말고사 시험 답안지를 유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수능을 딱 70일 앞둔 오늘, 담임교사가 특정 학생에게 시험 답안지를 유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교사는 기말고사 문제와 답을 직접 적어 건네준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최근 전남 완도군 완도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시험지 유출 사건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A 학생의 소지품에서 A4 용지 한 장이 발견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종이에 작은 글씨로 적힌 내용은 지난 7월 말에 치렀던 1학기 기말고사 영어 독해와 작문 시험의 문제와 답안이었다.


특히 이 종이에는 시험에 출제된 문제의 형식부터 지문이 교과서 몇 페이지에 나와 있는지, 상세한 답안까지 전부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정보를 A 학생에게 건네준 사람은 다름 아닌 담임교사인 영어 교사 김 모(47) 씨였다.


해당 학교의 고3 학생은 모두 163명. A 학생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시험 출제 범위만 알 수 있었을 뿐 다른 정보는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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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담임 교사로부터 시험 정보를 미리 알 수 있었던 A 학생은 과목 최우수 성적을 거뒀다.


완도고등학교 관계자는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그 애가 공부를 잘하는 아이다. 1학년 때 1·2등급, 2학년 때 2·1 등급을 맞았다"라고 전했다.


이후 이를 알게 된 해당 학교 측과 전남교육청은 성적관리위원회를 통해 A 학생의 점수를 0점 처리하고 전체 학생의 내신 등급을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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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교사 김 씨는 교육당국 감사에서 "A 학생의 입시 성적을 올리기 위한 욕심에 시험정보를 유출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교사는 지난 14일부터 병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기말고사는 고3 수험생들이 대입 전형을 앞두고 내신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Naver TV '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