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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피해 고백했는데 욕먹자 "피해자가 수치스러워야 하냐"며 분노한 장재인

성범죄 피해를 고백한 장재인이 일각의 삐뚤어진 시선에 일침을 가했다.

인사이트Instagram 'jangjane'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10대 시절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한 가수 장재인(29)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계정을 통해 "피해자가 왜 부끄러워 해야 하냐"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앞서 지난 22일 장재인은 과거 18살이던 때 당한 성범죄 피해를 고백했다. 그는 "성범죄 피해 후 극심한 불안증, 발작, 호흡곤란 등을 겪었다"며 "피해자인 자신이 오히려 수치심을 갖고 살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재인은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은 가수들의 노래로 버텼다며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들에게 힘이 됐음 한다"고 앨범 작업 중임을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jangjane'


이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 근황 등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비난하는 이가 소수라지만 저는 그 소수에게 눈맞추고 묻고 싶네요"라며 "나는 내가 겪은 일을 노래로 하는 사람이고, 내가 겪은 일을 말하는 걸 내가 업으로 삼은 사람"이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인생의 힘든 일이 연속일 때, '저 친구는 왜 피해 입은 일만 말하지?' 라는 (당신의) 질문과 같은 마음으로 내가 내 자신에게 '나는 무슨 업보길래 이런 일들만 생기지?'라고 자문했다면 버틸 수 있었을까요?"라고 했다.


이어 "나는 피해만 생기는 아이니까 이런 걸 받아들여야 하나요?"라며 "왜 여전히 (악행을) 가한 사람이 아닌, 그 길을 지나간 피해자의 잘못인지 묻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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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jangjane'


또 "이 일은 정말 저에게 쉬운 이야기가 아니었다"며 "준비 중인 앨범을 설명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꼭 해야 한다는 걸 깨닫고 이야기하기로 선택한 이유는, 위로와 용기의 힘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잘잘못을 제대로 보아라, 소란을 일으키거나 소란스러운 일이 일어나면 그게 수치가 되는 것이냐"라고 했다.


장재인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도 "'왜 내가 피해 입은 걸 내가 부끄러워해야 하나요? 관심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이, 그것을 창피한 일인양 취급한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라며 "왜 본인들 평생 삶과 선대의 삶을 억눌렀던 굴레를 지속하려 해요?"라고 적으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