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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軍)이 '북한 총격' 보고한 다음날, 문 대통령은 UN에서 '종전 선언'을 외쳤다

우리 공무원이 총격 사고를 당한 당일 군은 이미 정부에 보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음 날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와 종전을 요청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연평도에서 실종된 우리 공무원이 북한 총격으로 사망하고 시신까지 불태워진 가운데, 군(軍)은 "당일 이 사실을 파악했고, 국방부 장관·청와대에 바로 보고했다"라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군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이미 해당 사실을 인지했다는 이야기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바로 이 다음날 유엔 총회장에서 '종선 선언'을 외치며 평화를 강조했다. 


24일 군은 지난 22일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피격당한 일과 관련해 "당일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에 바로 보고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장관은 실종 때부터 상황을 파악했고 다음 날 불빛에 대한 보고도 있었다"며 "청와대도 그 시간에 위기관리센터에 장관님이 보고드리면서 바로 보고가 됐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TV조선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해당 보고의 첩보 내용에는 "실종자 공무원이 북한 총격을 받고 화장됐을 가능성도 있다"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 이미 세부적인 상황까지 모두 정부가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군의 이 같은 발표가 나오자 과연 정부의 대응이 적절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진급 신고식을 열고 "평화의 시기는 일직선이 아니다"라며 신임 군 수뇌부에 '평화'를 강조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서 영상 기조 연설에서도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유엔과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북한의 도발 상황에 대한 언급이나, 당일 사건과 관련한 어떠한 내용도 나오지 않았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문 대통령이 피격 사실을 알았는지, 아니면 보고를 받지 못한 건지가 밝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격을 알았다면 대응의 적절성이 문제로 지적될 수 있고, 보고를 받지 못했다면 '군 최고 통수권자'에게 제대로 상황이 보고되지 않은 게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