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KBS 교양'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세상 모두가 나를 버릴지라도 마지막까지 손을 놓지 않을 사람은 아마 '부모님'일 것이다.
부모님은 자식을 낳아주고 길러준 것도 모자라, 삶이 끝날 때까지 사랑을 계속해서 퍼준다.
하지만 자식이 그런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엇나갈수록 부모의 입에서는 마음에 없는 모진 말이 나오기도 한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BS2 '속 보이는 TV 인사이드' 과거 방송분이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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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내용에 따르면 대기업 출신의 아들 성민씨가 갑자기 3주 전 집을 나갔다.
그 이유는 도박 중독으로 인한 엄청난 빚 때문이었다. 7년 전 도박에 발을 들인 후 수억대의 빚을 져 부모님 노후자금으로 갚고도 7억5천만원의 빚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성민씨는 결국 종적을 감췄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머니 정자씨는 1년 전 난소암 4기 판정을 받은 말기 암 환자가 됐다.
그러던 중 제작진의 도움으로 겨우 성민씨와 부모님의 만남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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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어떻게 해서든 끝까지 살려보고 싶다"며 "가장 중요한 건 아버지, 어머니가 도와줘도 네 의지가 없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민씨는 "의지로 될 거였으면 벌써 됐다"며 "장사하고 회사 다녀도 희망이 없었다"고 창밖을 멍하니 바라봤다.
그래도 아버지는 성민씨에게 "많은 이들이 너한테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도 네 의지가 없다면 아버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널 포기할 거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대화가 통하지 않자 감정이 격해진 아버지는 끝내 "너는 죽어야 돼"라며 "이거(촬영) 끝나면 자살해"라고 모진 말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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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성민씨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어머니는 아버지를 말렸다.
밖으로 나간 성민씨는 제작진에게 "저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어디까지 받아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죄송하다고 할 시기도 지났다"고 말했다.
아들을 끝까지 보듬어주겠다고 다짐했던 아버지는 결국 다시 한 번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해당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도박이 진짜 무섭다", "아버지가 보살이다", "지금 어떻게 되셨을라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후 방송분에서 성민씨는 힘들고 고된 부모님의 일상을 영상으로 보면서 눈물을 흘리며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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