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나영이 아버지의 절규 "신용대출 받아서라도 조두순에게 이사비 3천 주고 싶다"

오는 12월 출소하는 조두순한테 피해자의 부친이 "빚을 내서라도 이사비를 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YouTube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계정'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우리 딸은 지금도 기저귀를 찹니다"


오는 12월 출소하는 조두순한테 피해자의 부친이 "빚을 내서라도 이사비를 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조두순은 출소하고 고향인 경기 안산시에서 거주할 계획으로 알려졌는데, 피해자의 부친은 "이래도 되는 것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일 피해자의 부친 A씨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조두순이 반성한다면서 굳이 왜 피해자가 사는 안산으로 오느냐"고 지적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A씨는 "조두순을 안산에서 떠나게만 할 수 있다면 내가 신용대출을 받아 (이사 비용으로) 2,000만~3000만원을 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내 자식 지켜주지 못한 죄를 짊어지고 평생을 죄인처럼 살고 있다"며 "그런데 조두순이 집 근처에 온다고 한다 이래도 되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건 직후 안산을 떠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저는 '끔찍하다, 이사 가자'라고 몇 번이나 말했지만, 아이가 울면서 안 간다고 해서 안산을 떠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장애가 있는 내가 다른 학교에 간다고 하면 친구를 얼마나 사귀겠느냐', '배척하지 않겠느냐', '여기 있는 친구들은 그래도 나를 이해해주고 많이 도와줬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JTBC '썰전'


피해자인 A씨의 딸은 2008년 12월 등굣길에 조두순한테 성폭행을 당했다. 전과 18범이던 조두순은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그를 교회 화장실에 끌고 가 영구적인 장애를 입혔다.


사건 이후 무려 12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피해자는 여전히 그날의 기억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까지도 설사 장애와 각종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TV에서 성폭행 사건을 다룬 뉴스가 나오면 아이는 쓰러진다"며 "대학교에 입학한 뒤 자취하는 원룸에는 TV가 있었지만, 그것마저 치워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조두순은 오는 12월 13일 출소한다. 그는 최근 면담에서 "사회에서 내 범행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비난을 달게 받겠다"며 안산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의 자택과 1㎞ 정도 떨어진 곳에 피해자가 사는 것으로 알려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