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화마와 싸우다 화상 입은 소방관들 위한 '국립 소방병원' 건립된다
충북 음성에 국립 소방병원이 2022년 착공, 2024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된다.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위험한 불구덩이에도 지체 없이 뛰어드는 소방관.
하지만 이들의 처우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왔다.
이 가운데, 이들의 신체적 고통을 최대한 덜어줄 수 있는 전문 병원이 건립된다.
지난 17일 충북도와 소방청, 서울대병원, 진천군, 음성군은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국립 소방병원' 건립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서울대병원은 의료시설과 장비, 병원 운영과 보건의료 서비스 증진을 위한 전문 인력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충북도 등 지자체는 부대시설 조성과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병원건립에 필요한 지방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소방병원은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충북혁신도시 내에 지하 2층, 지상 5층, 건축 전체면적 3만2814㎡ 규모로 건립된다.
무려 1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해당 병원은 2022년 착공해 2024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는 화상·정신건강·재활(근골격계)·건강검진센터와 소방건강연구소 등 4센터, 1연구소가 들어설 전망이다.
21개 진료과목에 300병상을 갖춘 소방전문 종합병원이며, 향후 병원 인근에는 힐링공원, 재활치료 등을 위한 수영장, 직장어린이집, 소방가족치유힐링센터 등 인프라도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방병원 건립은 소방공무원의 체계적인 건강관리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의료 공백까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의 치료뿐 아니라 소방업무와 관련된 질병 연구도 병행하게 된다"며 "중부권 의료시설 확충으로 지역민을 위한 의료서비스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