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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꼬는 습관은 사실 치료가 필요한 '강박 장애'다"

머리카락을 꼬는 습관인 '발모광'이 강박 장애의 한 종류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틈만 나면 머리카락을 빙빙 돌리거나 잡아당기는 습관을 지닌 이들을 본 적 있을 테다.


뭔가에 집중하거나 불안한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인데 실제로 이 같은 습관은 치료가 필요한 강박 장애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머리카락을 꼬는 행동,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이 치료가 필요한 습관이라고 의료 전문가의 주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의료 전문가이자 의사인 사라 자비스(Sarah Jarvis)는 '발모광(Trichotillomania)'이라고도 불리는 머리카락을 뽑거나 빙빙 돌리는 습관이 강박 장애의 한 종류라고 밝혔다.


인사이트발모광에 걸린 여성의 모발 상태 / onedio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어린 시절부터 이 같은 습관을 지녀 통제되지 않고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심해지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의사 에메카 오코로차(Emeka Okorocha) 역시 머리카락 꼬기, 손톱 물어뜯기 등이 잠재 의식적 습관으로 근육에 기억돼 있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전했다.


그는 긴장감이 극도로 치솟는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유발해 습관적으로 머리카락 꼬기 행동이 나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증상이 더 심각해질 수 있으며 심해지면 뇌가 행동을 조절하고 억제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두 의사는 증상이 심하면 뇌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조절하는 SSRI 계열의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약에 과도하게 의존하기보다는 일상에서 스스로 조절하고 의식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제한적인 공간에서 일부러 반복적인 행동을 하면서 의식적으로 자신의 습관을 인지하는 노출 요법이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에겐 종종 볼 수 있었던 평범한 습관이지만 실제로는 불안과 스트레스가 만들어낸 강박이었던 것이다. 


주변에 이 같은 습관을 지닌 친구가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건강에 안 좋다고 타박하기보다는 불안을 감싸주고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것이 바람직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