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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 필름 탓에 엘리베이터 점자 못 읽어"···코로나 이후 이중고 겪는 시각장애인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비대면 접촉이 일상화되면서 시각장애인들의 불편은 오히려 늘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불편함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각장애인들은 엘리베이터를 타는 일조차 어렵게 됐다. 


지난 15일 JTBC '뉴스룸'은 최근 비대면 사회 속 시각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이중고를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 모습을 비친 시각장애인 안마사 채수용 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은 어려움을 도움 없이 혼자 감내하고 있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버튼을 덥고 있는 항균 필름으로 집 밖에 나가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원래라면 엘리베이터 버튼에 있는 점자를 손으로 만져 층수를 확인했는데 항균 필름이 덮어지면서 점자를 읽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채씨는 "사실 항균 필터라고 해놨는데 저희들한테는 오히려 좀 더 불안하다"며 "옆에서부터 더듬어서 버튼을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는 채씨의 생계마저도 흔들고 있었다. 평소 하루 50명이었던 안마 손님이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수입에 타격이 생긴 것. 


채씨는 시각장애인인 탓에 다른 일을 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수입이 감소하는 걸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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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김호걸 씨도 어려움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다. 은퇴 후 혼자 살고 있는 김씨는 복지관을 방문하려다 QR코드 문제가 생겨 외출을 포기했다. 


물건을 주문하거나 배달시키는 일도 어렵다. 대부분의 앱에는 안내 음성이 없어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이용이 불가능하다. 


코로나19 확진자 정보 또한 그림 파일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상 시각장애인들을 배려하지 않은 대안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비대면이 일상이 된 요즘, 큰 위기를 맞이한 시각장애인들을 도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