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시민 반발에 '임진왜란' 일본 장수 동상 건립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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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전남 순천시가 일본 장수의 동상을 건립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18일 순천시는 정유재란의 흔적이 남아 있는 해룡면 순천왜성 인근에 한·중·일 평화 정원을 조성하고 3개국 장군 동상을 설치하려던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장군 동상 대신 희생된 민초와 이름 없는 참전 용사의 넋을 시리는 기념물 및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판석을 설치하기로 했다.


순천시는 앞서 국비·도비·시비 등 총 311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한·중·일 평화 정원에 일본 장수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의 동상을 설치하려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동아시아 3국의 7년 전쟁을 추모하고 평화공존의 장으로 만든다는 취지다. 다만 정유재란에 참전해 공을 세운 고니시의 전력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고니시는 1592년 사위인 대마도주 소 요시토(宗 義智)와 함께 병력 1만 8000여명을 이끌고 부산을 침공한 인물이다. 당시 그는 왜군의 선봉장으로, 평양성까지 함락시켰다.


지난달 청와대 게시판에도 '순천시청은 조선 침략 선봉장 고니시 유키나가 동상을 세금으로 만들지 말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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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명량'


청원인은 "조선 땅을 불태우고 강물을 핏물로 만든 왜국 장수"라며 "공원 이름도 '평화'가 붙었는데 이곳에 임진왜란 '전범' 동상을 세운다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순천시 관계자는 "중국에서 정유재란에 참전한 장군의 동상을 기증해 3국 장군의 동상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며 "의견 수렴 결과 부정적으로 나와 설치 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정서를 고려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평화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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