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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3분 카레" 한층 고급스러워져 먹을 맛 나는 요즘 군대 카레 근황

통조림에 담겨져 나와 흐물거리고 묽어 군인들의 기피 음식으로 꼽혔던 군대 카레가 확 바뀌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또 통조림 카레야? 안 먹어 PX나 가자!"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병영 식당 메뉴에 카레가 나오면 식사를 거부하고 PX 행을 택하는 군인들이 많았다.


대형 통조림을 부어서 제공되는 '짬밥' 카레의 맛이 워낙 별로였기 때문이다.


통조림 특유의 산미가 더해져 생우동 면을 뜯으면 나는 산화방지제 향이 느껴졌고 통조림 제품이라 감자나 당근 같은 단단한 재료조차 숙성돼버려 흐물흐물하고 비릿한 맛이 날 때도 많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통조림 카레를 먹어본 예비역들은 "그맛은 진짜 최악"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카레를 원래 좋아했던 사람도 군 복무 이후 카레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게 됐다는 증언이 있을 정도다.


그런데 이렇듯 군대 내에서 최악의 기피 음식 중 하나였던 카레에 최근 마법 같은 변화가 찾아왔다고 한다.


19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2020년 현재 군 장병들이 먹고 있는 군용 카레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캔 통조림이 아닌 마치 '3분 카레'와 같이 레토르트 식품으로 다시 태어난 군용 카레의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바뀌고 난 후 밥 위에 뿌려진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Facebooj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투박한 통조림통이나 캔 대신 고급스럽게 바뀐 용기가 눈에 띄고 전자레인지로 2분, 중탕으로 3분이면 조리가 끝난다는 문구도 인상적이다.


물론 맛과 품질 역시 좋아졌다고 한다.


현역 병사들 사이에서는 맛이 과거에 비해 훨씬 고급스러워져 오뚜기 3분 카레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실제로 현역 병사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3분 카레 맛과 비슷해 3그릇을 뚝딱했다"며 바뀐 카레의 맛에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