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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본 리뷰는 다 가짜"…배민 리뷰들, 한 건당 8천원에 거래됐다

온라인몰에서 상품 후기(리뷰)가 건당 5,000~8,000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온라인몰에서 소비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후기(리뷰)가 건당 5,000~8,000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규모가 135조원에 이르는 전자상거래의 질서가 '거짓 리뷰'로 엉망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8일 한국경제는 "최근 일부 마케팅대행사가 돈을 받고 온라인몰에 올라오는 리뷰를 관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뷰 한 건당 비용은 플랫폼별 달랐는데,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이 8,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옥션, 지마켓, 11번가, 쿠팡, 위메프, 티몬이 5천원으로 뒤를 이었다.


인사이트배달의 민족


가짜 후기로 왜곡된 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도 마찬가지였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가 운영하는 쇼핑 플랫폼이다.


이곳에서 대행사는 소비자인 것처럼 상품을 구매하고 네이버가 리뷰를 올려주고 있다고 한다. 건당 1만원짜리다.


네이버가 '실제 이용자'의 후기만 담기 위해 영수증을 인증해야만 리뷰를 쓸 수 있도록 한 '영수증 리뷰'를 조작해주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수증 리뷰는 30건에 30만원, 50건 40만원, 100건 60만원에 거래된다고 한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예약부터 영수증 리뷰까지 써주는 일명 '리뷰 패키지'는 30명에 70만원, 50명에 90만원이라고 한다. 여기에 블로그 리뷰까지 더한 3종 패키지는 30명에 110만원, 50명에 14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에 가짜 마케팅이 과열되면 판매자와 소비자가 동시에 피해를 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판매자는 판매자대로 추가 비용을 들이며 경쟁을 벌여야 하며, 소비자는 과장된 내용이 포함됐을 수 있는 리뷰를 보면서 상품을 구매하게 되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시장을 왜곡하고 불신을 키우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