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함께 여행가는 내 친구가 꼭 가져줬으면 하는 쓸데없는 부심들 4가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야 너네 못 믿겠다. 내가 할게~ 내가 또 일가견이 있지"


일상에서 괜한 자부심을 부리는 이들을 우리는 '부심'이라고 부른다. 


'먹 부심'(먹는 양에 대한 자부심), '술 부심'(주량에 대한 자부심), '돈 부심'(부에 대한 자부심) 등 그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통상적으로 부심러들은 부담스럽고 얄미운 존재로 불린다. 하지만 예외 상황이 있다. 바로 여행을 갈 때다. 


친구들과 여행 갈 때 '부심' 있는 친구들과 함께한다면 그 여행은 매우 편안하고 즐거워질 가능성이 높다. 알아서 척척 일을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오늘은 함께 여행 가는 친구들에게 있으면 좋은 부심을 소개한다. 혹시 내 주변에 이런 부심을 가진 친구가 있다면 여행 계획을 잡는 걸 고려해보자. 


1. 운전 부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무리마다 한 명씩은 꼭 껴 있다는 운전 부심이다.


이들은 '베스트 드라이버'라는 칭찬 한마디를 받기 위해 군말 없이 운전하는 아주 좋은 유형이다.


이들만 있다면 장거리 이동에도 운전대를 잡을 일이 없어 여행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막히는 도로에서 운전하는 것만큼 스트레스받는 일도 없으니 말이다.


간혹 투덜대는 이들도 있는데, 이럴 때는 조수석에 앉은 친구가 센스를 발휘해야 한다.


알아서 신나는 노래를 선곡하고 커피나 음료를 챙겨주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혹 친구가 길을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더라도 입을 닫는 센스도 잊지 말자.


2. 고기 부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comedy TV '맛있는 녀석들'


운전 부심과 쌍벽을 이루는 부심이다.


운전 부심을 가진 친구에 이어 고기 부심이 있는 친구까지 있다면 당신의 여행은 행복함 그 자체일 것이다.


"와 너무 잘 구워. 진짜 맛있다~"라는 한마디를 듣기 위해 영혼을 갈아 고기를 굽는 유형이다.


한 번씩 쌈 싸 먹여주는 센스까지 발휘한다면 이들은 열정을 불태울 것이다.


밥이나 야채 등 곁들여 먹을 재료 준비만큼은 주변 사람들이 해줘야 한다는 걸 잊지 말자.


3. 술 게임 준비 부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그놈이 그놈이다'


놀러 간 사람들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역시 술이다.


술자리에서 필요한 부심은 '술 부심'이 아닌 '술 게임 준비 부심'이다. 술 부심 만큼 흔치 않은 스타일이나 이 역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주루마블, 블루투스 노래방 마이크, 젠가, 할리갈리 등 술자리를 띄울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을 챙겨온다.


이들과 함께라면 과자 앞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는 것보다 훨씬ㄴ 재미있는 술자리가 만들어진다.


"역시 네가 최고야~", "준비성 뭐야~?" 정도의 몇 마디면 이들은 뿌듯해하니 소소한 칭찬도 잊지 말자.


4. 라면 부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이웃집꽃미남'


여행의 끝은 '라면'이라는 말이 있다. 거하게 차려 먹은 전날과 달리 이튿날은 가볍게 해장하고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라면 끓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씻고 체크 아웃 할 준비까지 해야 해 매우 귀찮게 느껴진다.


이때 라면 부심이 있는 친구는 먼저 일어나 모두가 잘 때 라면을 끓인다.


이들은 "너희가 끓이면 물 못 맞추잖아. 내가 라면의 신이야"라며 라면 끓이는 데에 자부심이 ㅇㅆ다.


바쁜 아침에 이들만큼 고마운 존재는 없다. 오랜 관계 유지를 위해 설거지 내기에서 빼주는 정도의 센스는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