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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오는 동료랑 눈 마주치기 싫다며 승객 80명 태우고 운전석 가린 채 운행한 4호선 기관사

지난 6월 발생한 4호선 열차 추돌 사고 당시 기관사가 상대 기관사를 보기 싫다는 이유로 앞을 가리고 운전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지난 6월 서울 지하철 4호선 상계역에서 운행 중이던 열차끼리 추돌한 사건과 관련, 당시 기관사가 운전석 앞창문을 가리고 운행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당시 승객 80여 명이 타고 있었기에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으나 다행히 두 열차가 저속으로 운행해 부상자는 없었다.


지난 17일 SBS 뉴스는 사고 직후 진행된 서울시 감사 결과 사고의 책임은 뒤에서 들이받은 열차 기관사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열차가 상계역에 접근하기 전 멈춰 섰다가 자동운행 모드로 전환되는 이상 현상을 보였지만 해당 기관사는 관제센터에 알리지 않고 계속 운행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이 기관사는 추돌 직전까지 전방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당시 그는 운전석 앞창문을 차양막으로 가렸고 그 이유가 반대 차선에서 오는 다른 기관사 동료들과 마주치기 싫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잘못된 판단으로 승객 80여 명이 타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차량이 선로를 이탈하기도 했는데, 다행히도 인명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와 관련해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 간 갈등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교통공사에는 노동조합이 두 개 있다. 당시 사고를 낸 기관사는 소수 노조 간부로 알려졌다. 기관사들 사이에서는 이 기관사가 다수 노조 소속원들과 갈등이 있었다는 말이 돌았다고 해당 매체는 덧붙였다.


서울시는 기관사에게 운행 도중 차양막을 내리지 못 하게 하고 운전 업무와 상관없는 휴대폰,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할 것을 지시했다.


YouTube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