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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한반도 쳐들어온 '일본 장수' 동상 건립 추진하는 전남 순천시

전남 순천시가 조선을 침략한 왜군 장수의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명량'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전라남도 최대 도시 순천시(시장 허석, 더불어민주당)가 임진왜란 때 조선을 쳐들어온 일본 장수 동상의 건립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 평화정원 조성 사업의 일환이라는 게 순천시의 입장이지만, 한반도 침략을 꾀한 이를 기념하는 게 말이 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해룡면 신성리 순천왜성 일원에 조성 중인 한중일 평화정원을 2025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이 사업은 동아시아 3국(한국, 중국, 일본)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임진왜란·정유재란 7년간의 전쟁을 추모하고 평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인사이트순천시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명량' 


교육관·체험관 건립 및 둘레길 조성 등 뜻깊은 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중일' 장군 5인의 동상 건립에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장수에 임진왜란 당시 선봉에 서서 왜군을 이끌었던 고니시 유키나가가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평화 조성은 긍정적이지만 왜 한반도를 침략한 일본 장수의 동상이 건립돼야 하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청와대 청원에는 벌써 이 장수의 동상 건립을 반대하는 청원이 게재됐다. 국민 세금을 들여서, 한반도 침탈을 도모한 이를 추모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 시민은 "유럽이 아무리 평화를 도모한다고 해도 히틀러의 동상이 프랑스, 폴란드 등에 세워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논란에 대해 "시민들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계획을 수정할 수도 있다"라며 "언제든 시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