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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해외여행 취소되자 SNS에서 '#작년여행' 공유하며 추억여행 하는 사람들

반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여행길이 막히자 여행 사진으로 추억여행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좌) Instagram '_dgtravel_' (우) Instagram 'thediaryofanomad'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요즘 사람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야 할 공항이 한산하다.


작년 이맘때면 공항은 평일, 주말할 것 없이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약 반년 전부터 여행길이 꽉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여름 휴가 기간에도, 추석에도 비행기 결항, 국경 봉쇄 등으로 힐링 여행을 꿈꾸던 사람들은 좌절을 맛봐야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여행을 가지 못하는 대신 과거 찍어뒀던 여행 사진을 게재하며 대리만족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좌) Instagram 'kiracupcakexx', (우) Instagram 'jovi_travel'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nstagram 'yinthuthuang'


SNS에는 '#작년여행', '#backin2019'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누리꾼들의 여행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여행을 가지 못하니 행복했던 사진으로나마 자유를 만끽하러 떠나는 그 기분을 대신하려는 것이다.


매일 인스타그램에 여행 사진을 올리는 누리꾼 A씨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매일 일과 사람에 치여도 남자친구와의 커플 여행을 꿈꾸며 꾹 참아왔다.


하지만 그의 꿈은 산산조각이 나버렸고 우울함과 허탈함에 그는 매일 휴대전화 속 갤러리를 뒤적이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xylontravel'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좌) Instagram 'wanderlust_himani', (우) Instagram 'julien_audigier'


"이때가 좋았는데", "이때만 해도 올해 또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사진을 볼 때마다 눈앞에 즐거웠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진짜 휴가 대신 올해는 사진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하루에 한 장씩 전에 갔던 여행 사진들을 올리며 추억여행을 하는 것이다.


A씨처럼 누리꾼들이 공개한 사진에는 아름다운 풍경 속 야외풀장에서 수영을 즐기는 모습, 유적지에서 포즈를 취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 연인과 이색 호텔에서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해 찍은 커플샷 등이 담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좌) Instagram 'gjinpervathi', (우) Instagram 'hopjumptravel'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nstagram 'njwhite'


앞으로 언제 다시 떠날 수 있을지 모르는 여행에 누리꾼들은 추억여행을 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 것이다.


또 누리꾼들은 여행 인플루언서들이 올리는 사진에 친구·연인을 태그하며 앞으로의 여행 버킷리스트도 함께 세우고 있다.


올해 떠나지 못한 여행에 우울해하고 있다면 올해는 아쉽더라도 지난해 찍어뒀던 여행 사진으로 우울감을 떨쳐내 보는 것은 어떨까.


추억여행의 재미도 꽤 쏠쏠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