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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남한 군대는 내 군대에 상대 못 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한 군대를 놓고 '적수'가 못 된다고 했다

인사이트조선중앙TV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한 군대를 가리켜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평가절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MBC는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속에서 해당 내용을 확인 후 보도했다. 


MBC는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꾸준히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판문점에서 협의한 대로 남북간 실무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가 모두 한미연합훈련에 따른 것이라 여겼다고 한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김 위원장은 친서에 "나는 우리 두 나라 간의 실무급 협상에 앞서 도발적인 연합 군사 훈련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리라 믿었다"라면서 "연합 군사 훈련에서 타겟은 우리(북한) 군대다. 이건 내가 오해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즉 판문점 합의에도 불구, 한미가 자신들을 타겟으로 군사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며 진심을 '불신'했다고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위원장은 "현재든 미래든 남한 군대는 내 적수가 될 수 없다"라면서 "우리는 특별한 수단 없이도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한미 연합 훈련을 해도 남한의 군대는 북한에게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잘라 말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남한 군대는 내 군대에 전혀 맞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게 진실"이라고 강조하면서 무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남한의 피해망상적이고 과민한 행동에 미군이 함께 하는 게 문제"라며 "나는 정말 기분이 상했고, 이 감정을 숨기고 싶지 않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 


이 내용은 과거 미국의 대통령을 실각시킨 '워터게이트' 사건을 파헤쳤던 밥 우드워드가 직접 입수한 것이다. 


우드워드는 편지 속 어조를 살펴보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두 사람간 사이가 식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