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4일(수)

은은하게 퍼지는 '잔향' 너무 좋아 남친 정신 못 차리게 할 명품 향수 7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사람은 매일 평균 23,000번의 숨을 쉬는데, 이는 동시에 23,000번의 냄새를 맡는 셈이다.

혹 지나치는 낯선 사람에게서 풍기는 향이 계속 맴돌며 비슷한 향을 맡을 때면 그때가 떠올라 설렜던 경험 있지 않은가.


미국 모넬화학감각연구센터의 레이첼 헤르츠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사람들에게 사진과 함께 특정한 음악, 감촉, 향기를 제시한 후 사진을 기억하게 하고 그림에 대한 느낌을 서술하게 했다.


이후 사진 대신 함께 제시했던 음악, 감촉, 향기만 주고 사람들에게 사진에 대한 기억과 그때의 감상을 재진술하게 했다.


그 결과 음악과 감촉, 향기 모두 사진 자체에 대한 기억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당시 감상과 느낌을 떠올릴 때는 향기, 즉 후각이 가장 높은 회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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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통해 그 냄새와 연관된 과거의 일을 기억해내는 현상을 '프로스트 현상'이라고 한다.


이처럼 냄새는 대상을 느끼게 하고 구분 지을 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감각보다 인간의 기억과 감정을 자극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또 상대방의 기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신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래서 향수는 뿌렸을 때뿐만 아니라 오래도록 지속되는 잔향도 중요하다.


지금부터 그윽한 탑노트 향부터 은은하게 퍼지는 잔향까지 완벽한 향으로 뿌리는 사람은 물론 맡는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향수 7가지를 소개한다.

1. 입생로랑(YSL) 블랙 오피움 오 드 뚜왈렛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nstagram 'black_musk_moscow'


부드러운 커피 베이스 향에 그린 만다린이 주는 시원한 향이 더해져 쿨한 반전이 있는 향수다.


묵직하면서도 달달한 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딱 맞는 향수이다. 특히 펄이 가미된 투명 블랙 케이스는 향 자체의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3~4시간의 지속력을 보이는 오드뚜왈렛 향수임에도 종일 지속되는 향으로, 가을 겨울철 소량으로도 향을 가득 머금을 수 있다.


2. 구찌(GUCCI) 플로라 가든 가드니아 오 드 뚜왈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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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플로라 컬렉션은 그레이스 켈리(모나코 공주)를 위해 디자인된 전설적인 스카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향수인 구찌의 플로라 컬렉션. 


처음 꽃이 필 때의 가벼움부터 활짝 만개했을 때의 풍성한 화이트 플로랄 향을 담은 중독성 있는 플로랄 부케 향이다. 


처음 뿌렸을 때 레드베리의 상큼 달달한 향이 점점 가드니아와 프랑지니파니 꽃향기로 머물다 달달한 슈가 향으로 마무리된다. 달달한 플로럴 계열 향수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3. 샤넬(CHANEL) 샹스 오 땅드르 오 드 뚜왈렛 (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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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왕이자 성숙한 여인의 관능적인 향을 간직했다는 자스민향. 자스민은 그 자체로도 매력 넘치는 향이지만 다른 향들과 조화될 때 더욱 풍성해진다. 


샤넬 샹스 오 땅드르 오 드 빠르펭은 자스민 향에 로즈 에센스의 생기를 더해 더욱 감각적인 향을 담아냈다. 강렬한 여성미와 함께 포근히 감싸 안는 듯한 섬세한 향으로 여운을 남긴다. 

 

실버 메탈로 둘러진 동그란 실루엣과 각진 뚜껑 조합의 패키지도 향의 매력을 더한다. 부드러운 플로랄 프루티 향을 좋아한다면 선택해보자.

4. 안나수이(ANNA SUI) 라뉘드 보헴 우먼 오 드 뚜왈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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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패키지에서부터 느껴지는 금빛 물결이 특징인 안나수이 라뉘드 보헴 우먼. 뿌리는 순간 샴페인 시트러스와 블랙베리, 골든 애플의 스파클링 프루츠 샴페인 향이 코끝을 스친다.


세련되고 매혹적인 플라워향으로 이어져 시더우드와 바닐라 등의 따뜻하고 포근한 잔향으로 내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세련된 향은 물론 특히 안나수이의 시그니처인 장미와 나비를 형상화한 패키지로,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럭셔리한 패키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5. 디올(Dior) 미스디올 블루밍부케 오 드 뚜왈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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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에서 대담하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여성을 표현했다는 미스 디올 블루밍부케.

갓 피어난 분홍색 꽃다발을 한 속에 가득 움켜쥔듯한 싱그러운 향을 담은 설렘 가득한 향이다.


싱그러운 꽃 향이 지나간 자리에는 부드러운 머스크 향이 올라오며 성숙한 20대로 거듭나려는 이미지를 묘사하는 듯하다.


너무 독한 향이나 튀는 향이 부담스럽다면 군더더기 없는 플로랄 계열의 데일리 향수로 딱 맞을 것이다.

6. 나르시소 로드리게즈(narciso rodriguez) 플레르 머스크 포허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nstagram 'ruslanadanelskaya'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우아함을 나타내는 나르시소 로드리게즈에서 선보인 플레르 머스크 포허.


장미와 피오니 꽃잎에 부드러운 머스크를 살짝 입힌 듯한 밝고 경쾌한 느낌의 향이다. 앞서 소개한 디올 블루밍 부케 컬렉션보다 머스크향이 조금 더 짙게 나 은근한 관능미가 느껴진다.


핑크 페퍼로 경쾌한 향과 머스크를 머금은 플라워향이 지나가면 달달하면서도 묵직한 나무 향인 패츌리 오일과 바이올렛향이 은은하게 남는다.


수수한 매력을 뽐내다가 순간적으로 집중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자아내는 이와 잘 어울릴 마성의 향이다. 

7. 입생로랑(YLS) 몽파리 인텐스 오 드 빠르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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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 사랑의 도시 파리를 모티프로 사랑의 향수로 출시된 입생로랑 몽파리 인텐스 오 드 빠르펭.


장미 향의 플로럴 향에 사랑의 여신에 의해 탄생했다는 우드 베이스의 시프레 향이 더해졌다. 특히 시프레 계열은 조향사들이 지적이지만 때로는 관능적인, 다양한 표정과 매력을 지닌 이들에게 추천하는 향이라고 한다.


센슈얼한 로즈와 묵직한 우드 향을 베이스로 막 사랑에 빠진 듯 강렬하고 매혹적인 분위기를 발산한다.


영롱한 보랏빛의 케이스는 신비한 묘약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무게감이 있는 달달한 향이 은은하게 지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