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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수요 집회서 분신한 80세 노인의 정체

일본군 위안부 수요 집회에서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을 해 병원에 후송된 80대 노인이 독립운동가의 자손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분신을 한 노인은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독립운동가의 아들이었다.

 

12일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최현열(81) 씨는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을 해 병원에 후송됐다.

 

최 씨의 부친은 1932년 6월 조선독립 쟁취를 목적으로 한 '영암 영보 농민 독립만세 시위사건'에 참여한 독립운동가 최병수 옹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독립유공자로 추서되지는 못했다. 기록이나 증빙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최 씨는 평소 광주지역 시민단체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을 꾸준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에 따르면 최 씨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미쓰비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재판이 있을 때마다 여러 차례 법정을 찾아 재판을 지켜봤고 평소 국권회복과 민족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최 씨는 현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생명에 큰 지장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