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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말 들었으면 3일 만에 '4천800만원' 버는데 마음대로 다른 주식 산 남성의 최후

아버지의 말대로 주식을 사지 않고 다른 종목에 투자했다가 큰 이익을 보지 못한 남성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황금빛 내 인생'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한 아버지는 한 종목의 상승을 예견하고 아들에게 해당 종목 주식을 1억원어치 사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3일 뒤, 거짓말처럼 해당 종목은 '떡상'했고 아버지는 부푼 꿈에 젖었다.


하지만 아들은 아버지의 행복한 표정을 보며 함께 웃을 수가 없었다.


지난 4일 네이버 증권 섹션 '제넨바이오' 종목토론실 게시판에는 "아버지가 컴퓨터를 잘 못 해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네이버 주식


해당 글에 따르면 A씨의 아버지는 연세가 있으셔서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주식을 사고팔 줄 모르신다.


그러던 중 아버지는 지난 1일 신문을 보고 유나이티드제약 주식을 사달라면서 1억원을 A씨의 통장에 입금했다.


하지만 A씨는 아버지의 말대로 하지 않았다. 제넨바이오가 더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한 그는 아버지의 돈을 몰래 제넨바이오에 '몰빵'했다.


이후 아버지는 3일간 유나이티드제약 주식이 폭등하는 것을 보고 웃음꽃이 만개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그도 그럴 것이 1일 종가 기준 61,800원이었던 유나이티드제약 주식은 4일 종가 91,900원을 찍었다. 3일 만에 무려 3만원가량이 오른 셈이다.


1일 종가 기준으로 1억원어치를 매수했다고 가정하면 1618주를 가질 수 있었으며, 이는 4일에는 1억4800여만원의 가치가 돼 있었을 터.


아무 것도 모르는 아버지는 다음 주에 벤츠 신차를 뽑을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은 허황된 꿈이 돼 버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이태원 클라쓰'


A씨는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기 전에 가출할 짐을 싸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지금 가출하면 영영 집에 못 들어오냐"면서 "코로나 시국인데 어디에 숨어 살아야 하냐"고 말해 실소를 자아냈다.


글을 본 다른 투자자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제넨바이오도 일부 상승이 있었다며 격려하는 이들도 있었다.


실제로 A씨가 1일 제넨바이오 종가에 1억원을 투자했을 시 유나이티드제약 이익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480여만원 이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