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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물에 산 채로 넣어진 바닷가재+꽃게, 죽기 전 3분 넘게 고통 온몸으로 느낀다"

바닷가재를 산 채로 끓는 물에 넣으면 그 고통을 고스란히 느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얼마 전 채소가 사실은 자신이 먹히는 소리를 다 듣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전 세계인을 충격에 빠트린 바 있다.


생각지도 못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에 모두가 놀란 사이, 이번에는 바닷가재를 산 채로 끓는 물에 넣으면 그 고통을 고스란히 느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영국의 한 수의사 단체는 "갑각류가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라며 "요리법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총 18000명의 수의사가 속해 있는 해당 단체는 "지난 수 세기 동안 살아있는 바닷가재를 끓는 물에 넣어 삶아 요리한 건 우리의 큰 잘못"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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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해당 단체는 바닷가재와 게 등의 갑각류는 고통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인간의 생각과 달리 조개류나 갑각류도 외상을 겪고 고통을 느낀다는 여러 '과학적 증거'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끓는 물에 산 채로 바닷가재를 넣는 요리법은 사라져야 한다며 요리 전 기절시킨 다음 끓는 물에 넣는 의무조항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일부 나라에서는 바닷가재 학대 문제가 불거지면서 갑각류를 전기 충격기로 기절하게 해 요리하는 등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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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018년 스위스는 동물보호법을 강화해 전 세계 최초로 살아있는 갑각류 요리를 금지했으며 이탈리아는 바닷가재를 얼음과 함께 보관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영국 갑각류 보호단체 '크러스트에이션 컴패션'의 마이세 톰린슨은 "스스로 동물 애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바닷가재와 게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며 "동물을 학살하는 건 모두 잔인하고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게는 물속에서 최대 3분을 살아 있으며 가재의 경우 더 오래 그 고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며 "전기 충격기를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