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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에 대변 본 이웃집 아이 씻겨줬다가 '아동성추행범'으로 몰린 남성

바지에 대변을 본 이웃집 아이를 손으로 씻겨줬다가 아동성추행범으로 몰리게 된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자신은 선의로 생각하고 한 행동이 생각지도 못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때가 있다.


여기, 무심코 벌인 행동으로 인해 졸지에 아동 성추행범으로까지 몰리게 된 한 가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제 행동이 아동 성폭행범인가요?'란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이웃집 아이들을 돌봐주다가 생각지도 못한 일을 겪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에 따르면 A씨는 현재 6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40대 가장이다. 바로 아랫집에 7살 남자, 5살 여자아이를 키우는 B씨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이들은 A씨 부부와도 가깝게 지냈다.


A씨의 아들과 B씨 자녀들 역시 평소에 친하게 지냈고 어느 날 B씨의 자녀들이 그의 집에 놀러 오게 됐다.


한창 놀던 중 5살 여아가 "대변이 마렵다"고 말하며 화장실로 뛰어갔고, 일을 마친 후 자연스럽게 "X 다 쌌어요. 닦아 주세요"라고 부탁했다. 평소에 집에서 했던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온 듯했다.


A씨는 당황스러웠으나 귀엽기도 하고 평소 아들의 대소변은 늘 자신이 처리했기에 별생각 없이 아이의 대소변을 직접 닦아줬다. 휴지와 물티슈를 이용해 직접 깨끗하게 처리했다.


그렇게 일을 마치고 아이들이 돌아간 다음 날, B씨가 A씨에게 전화를 해 다짜고짜 따지기 시작했다. 왜 허락도 받지 않고 마음대로 딸의 뒤처리를 해줬냐는 내용이었다. 성추행 혹은 성폭행으로 고소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거듭 사과를 해 용서를 구했고, 결국 "앞으로 행동 똑바로 하고 아이들끼리 마주치지 않도록 하라"는 경고를 듣고 나서야 상황을 끝낼 수 있었다.


그는 억울함을 토로했다. 선의를 가지고 한 행동이 이런 후폭풍을 불러일으킬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그의 사연을 보고 "억울함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직 배변 습관이 제대로 길들여지지 않은 어린아이였고 A씨 역시 평소 아이의 대소변을 늘 처리해왔기에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이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충분히 문제의 소지가 나올 수 있다는 반론이 나오기도 했다. "물티슈로 뒷부분만 닦아줬어도 충분하다. 5살이면 기저귀도 뗄 나이인데 부모를 부르든가 최소한 허락을 맡았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된 반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