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박민영 /Youtube
홍대의 '밤거리 공연 문화'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마포구청은 홍대 곳곳에 '야간 거리공연 금지'라고 적힌 안내문 8개를 붙였다.
해당 안내문에는 "인근 주민의 소음 불편을 초래하는 야간(PM 10시~AM 5시)에는 앰프를 사용하는 거리 공연을 금지한다. 소음 기준인 60dB을 초과 시 소음진동관리법 제60조에 의거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라고 쓰여있다.
이에 인사이트가 직접 확인해본 결과 마포구청 환경과 측은 "주민들이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 없다'며 민원을 넣었다. 표지판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에 설치하게 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단속할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신고가 들어온 집에서 데시벨을 측정했을 때 60dB 이상이 나오면 2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구청의 단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홍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버스킹 팀들은 홍대가 인디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공연 문화 덕분이었다면서 해당 단속 자체에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해당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구청 측의 조치가 다소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문화의 중심지라는 명성이 곧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아쉬워하고 있다.
한편, 구청 측은 "현재는 경고 차원에 머무르고 있지만, 앞으로는 경찰과 합동 순찰을 나가는 등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강경한 태도을 보이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