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7년 전 야당 의원 시절의 문 대통령이 남긴 '정부 저격 글'을 공개하며 물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초심이 변하신 것이냐"라고 물었다.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2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초심이 변하신 겁니까"라고 물었다.
지난 27일 안철수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초심이 변하신 겁니까?"라는 글과 함께 과거 야당 의원 시절 문 대통령이 작성한 트위터 글을 공유했다.
안 대표가 문 대통령의 7년 전 글을 공유한 것은 문 대통령이 의료계 총파업과 관련해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의료계 전면 파업과 관련해 "원칙적인 법집행을 통해 강력하게 대처하라"라며 강경 대응에 나선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작성한 글에는 지난 2013년 12월 박근혜 정부가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에 강경 대응한 것을 가리켜 트위터에 "왜 이리도 강경합니까? 대화와 협상이 먼저여야지 공권력이 먼저여서는 안됩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담겼다.
당시 문 대통령은 "공권력 투입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합니다. 민주노총본부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정부의 소통과 대화 능력 부족을 보여줄뿐입니다. 물리력을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에 나설 것을 정부에 촉구합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7년 뒤인 현재 문 대통령이 의사 파업과 관련해 거듭 강력 대처를 주문하자, 안 대표가 달라진 태도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식이냐"라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 2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는 권력층만의 잔치가 될 것이 뻔한 공공의대 설립 방침을 철회하지 않고 있고, 이에 맞서 의료계 역시 물러서지 않고 있다"라며 의료계 파업에 대해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