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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폭염으로 국민안전처에서 발송하는 긴급재난문자가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한 때 '긴급재난문자 차단법'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다수의 국민들이 "이미 더운 건 알고 있는데 전쟁난 듯 알림이 울려 성가시다"는 의견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권모씨(28)는 "전날 미리 예보를 해주는 것도 아니고 이미 더위 한가운데 있을 때 다 아는 내용을 보내주는 게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긴급재난문자를 받을 때마다 황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긴급재난문자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기도 했다.
실제 국민안전처 재난문자방송 송출 기준표에 따르면 정작 '지진'시에는 경보를 하지 않는 것으로 돼 있어 정말 재난 시에는 문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via 국민안전처
문제는 또 있다. 1000만명이 넘는 3G 가입자와 일부 LTE 가입자들은 이마저도 못 받는다는 것.
재난문자방송은 최신 통신 기술 CBS(Cell Broadcasting System) 방식으로 송출돼 기지국의 1회 송출로 선택지역 기지국 내 모든 고객에게 동시 전달한다.
하지만 이 기술에 부합하지 않는 통신 서비스 가입자들에게는 도달하지 않는 문제점이 생겨 폭우, 해일 등 정작 긴급한 상황에서는 긴급재난문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자 덕분에 경각심을 갖게 돼 한 사람이라도 폭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면 좋은 것 아닌가'라는 의견도 있다.
누리꾼 leon****는 "오히려 2G폰처럼 최신기술을 적용 받지 못하는 어르신에게 더 효용성이 있는 것 같다"며 기존의 긴급재난문자가 정말 필요한 노약자들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