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폭염에 너무 더워 마스크 딱 10분 벗었는데 '코로나' 걸린 보건소 직원

폭염에도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검체를 채취하던 순천시보건소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 격리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폭염에도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검체를 채취하던 순천시보건소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 격리됐다.


그는 땀을 닦으려 잠시 마스크를 벗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장기전을 대비해서라도 온·냉방이 가능한 건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4일 전남도와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시보건소 직원 A씨(79번 확진자)는 전날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0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밤샘 근무를 하다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원래 검체 채취 담당이 아니지만, 최근 인력난에 20일부터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뉴스1


다만 순천시에 따르면 A씨는 레벨D 방호복을 입고 검체를 채취하는 동안 마스크를 벗은 적이 없다. 딱 한 번, 다음 날 오전 9시 밤샘 근무를 끝내면서 땀을 닦으려 마스크를 벗었다고 한다.


동료들은 10시간 동안 입고 있던 방호복을 벗자 땀이 쏟아져 마스크를 벗은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그가 밤샘 근무를 한 20일에는 낮 최고 기온이 37.5도까지 치솟았다.


해가 저문 밤에도 24.5도를 기록할 만큼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인사이트뉴스1


A씨는 다른 확진자와 겹치는 동선도 없다. 20일부터 3일간 근무하면서, 하루만 퇴근했고, 내내 보건소에서만 있었기 때문이다.


순천시보건소 관계자는 "근무 전까지 넓혀 역학조사를 했지만,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동선도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검사를 받은 22일에도 다른 동료가 미열을 보여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함께 검사에 응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 보건소 동료들은 "검체 채취 전문 직렬도 아닌데 지원 나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