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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에 야외훈련 받던 중학생 숨져

군산의 한 중학교 소속 태권도부 1학년 학생인 이모(14) 군이 지난 7일 오전 11시20분께 야외에서 훈련을 받고 쓰러진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흘 만에 숨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무더위 속에 훈련을 받던 전북 군산의 한 중학교 태권도부 1학년생이 쓰러져 숨졌다.

 

10일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군산의 한 중학교 소속 태권도부 1학년 학생인 이모(14) 군이 지난 7일 오전 11시20분께 야외에서 훈련을 받고 쓰러진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흘 만에 숨졌다. 

 

이 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가량 군산시 월명동 월명공원에서 훈련을 받던 중 쓰러졌다. 

 

이후 동군산병원으로 이송된 이 군은 상태가 악화해 익산의 한 병원을 거쳐 전남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0일 오전 6시10분께 끝내 숨졌다.

 

이 군 등 이 학교 태권도부 학생들은 오는 15일 열리는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전날부터 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군이 온열질환에 의해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날은 군산의 낮 최고기온이 34.7도를 기록할 정도로 무더웠다.

 

이들은 전날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야외에서 훈련을 했는데 전날 역시 전북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위가 절정을 이뤘다.

 

이 군을 진료한 담당의는 "이송 당시 이 군의 체온이 40도가 넘었고, 의식도 없었다"며 "무더운 날씨에 과도한 활동을 해 열사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이 군을 마지막으로 진료한 전남대병원 의료진도 사망원인을 '열사병'으로 보고 있다. 

 

유족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내려져 재난문자까지 오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한낮까지 훈련을 시키다가 사고가 난것 같다"며 "무더위 속에 훈련이 진행된 이유 등에 대해서 꼭 소명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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