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0.5도 오르면 '기후난민' 수억 명 발생…"한국이 첫 희생양 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식량위기'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올해 우리나라는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 기록을 세우며 기상 이변을 실감했다.
최근 지구에 이상기후가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다.
지난해 9월 과학 및 기술 등의 연구를 검토하는 국제 저널 '네이처'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식량부족'과 관련한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글에 따르면 앞으로 지구 기온이 0.5도 더 올라 IPCC(기후변동에 관한 정부간 패널)가 대응 한계치로 정한 1.5도에 이를 경우 식량 위기에 처하는 인구는 3천5백만 명이 된다.
여기서 0.5도가 더 올라 지구온난화로 인해 2도 더 오르면 식량위기를 겪는 사람은 3억 6천만 명으로 10배가량 늘어난다.
즉 기후 변화는 날씨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후 위기는 식량위기와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이상기후가 몇 십년 이상 지속된다면 인류 문명이 붕괴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5일 중앙일보가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한 기후변화 특임교수는 "지금 당장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 한국이 기후 위기의 타격을 입게 돼 난민이 떠돌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구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더 오르면 1억 명에 달하는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자원을 외국에서 끌어와 쓰는 한국이 첫 번째 위기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 같은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구온난화는 기상 이변은 물론 식량 부족으로 인류에게 큰 재앙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