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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 아니냐"며 여성의당 질타한 미성년자를 '수갑' 채워 긴급체포한 경찰

여성주의를 표방한 정당 여성의당을 질타했던 한 고교생이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다.

인사이트Facebook '전국학생수호연합'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여성주의를 표방한 정당 여성의당을 질타했던 한 고교생이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다.


고교생은 이경옥 여성의당 경남도당위원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영장도 없이 미성년자한테 수갑을 채울 만큼 중죄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서부경찰서는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받는 A(19)군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A군이 속한 시민단체 전국학생수호연합(학수연) 등에 따르면 A군은 5월 유튜브를 통해 이 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위원장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두고 "정신병 아니냐"고 말했다.


당시 이 위원장은 "고기를 안 구워주면 살해하고 구워주면 성폭행하고, 말하면 대꾸한다고 폭행하고 말 안 하면 무시한다고 폭행하고, 여성혐오 살해는 여전하다"고 썼다.


경남 창원의 한 고깃집에서 남자 손님이 "단골인데 고기를 안 구워줬다"며 여주인을 살해한 사건을 겨냥한 글이었다.


경찰은 A군을 긴급 체포한 데 대해 "7월 초부터 서면 3회, 문자메시지 2회 등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A군이 매번 출석에 불응해 부득이하게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A군 측의 입장은 달랐다. 당초 14일 조사를 받기로 경찰과 조율했었는데, 경찰이 이날 오전 8시 느닷없이 A군의 자택에 찾아와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데 대해서는 "일정이 맞지 않아 출석하지 못했고, A군이 그때마다 경찰에 연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군은 유치장에 구금된 지 14시간 만인 이날 오후 늦게 풀려나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지난해 인헌고등학교에 재학하며 일부 교사가 편향된 교육을 하고 있다고 폭로해 주목을 받아왔다.


동급생과 '인헌고 학생수호연합'을 결성해 교사들이 반일(反日)을 강요했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언론 보도가 가짜뉴스라고 가르쳤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