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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떠나는 국민, 지난해 11년 만에 '최대치'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로 이주한 국민의 수는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기회가 되면 한국을 떠난다"는 이른바 '탈조선'을 실행에 옮긴 국민이 늘면서, 지난해 한국을 등진 국민 수는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교부가 공개한 지난해 국가별·이주 종류별 해외이주 신고자 현황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해외이주를 신고한 국민은 총 9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이후로 가장 많은 수치다.


이주 종류별로 보면 결혼이나 친족 관계를 기초로 이주하는 연고이주자는 610명, 외국기업 취업 등의 사유로 이주한 무연고 이주자는 370명이었다.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이주한 국가는 미국으로, 전체 해외이주 신고 건수의 절반이 훌쩍 넘는 604명이 미국행을 선택했다.


인사이트2019년 국가별, 형태별 해외이주신고자 현황 일부 캡처  / 외교부 홈페이지


인사이트1984년~2016년까지 국가별, 형태별 해외이주신고자 현황 일부 캡처 / 외교부 홈페이지


이주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머물다가, 영주권이나 그에 준하는 장기체류 자격을 취득한 경우인 현지이주까지 합하면 해외이주 국민의 수는 더 늘어난다.


이러한 현지이주 신고 건수는 지난 한 해에만 3,057건에 달했다.


이는 기회가 되면 한국을 떠나고 싶다는, 이른바 '탈조선'을 원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추자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발표한 ‘청년 관점의 젠더갈등 진단과 포용국가를 위한 정책 대응방안 연구-공정 인식에 대한 젠더 분석’에서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탈조선을 원한다"는 청년은 전체의 75.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추 교수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확실한 미래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2009년 1,153명을 기록했던 해외이주 신고자 수는 2010년 889명, 2011년 753명, 2012년 538명, 2013년 302명 등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다.


하지만 2016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2017년에는 825명, 2018년에는 879명이 해외이주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