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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납골당 침수되자 '일베·디씨 야갤'에 올라온 글

폭우에 곳곳이 침수된 광주시를 조롱하고 할퀴어대는 글이 야갤과 일베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폭우에 곳곳이 침수된 광주시를 조롱하고 할퀴어대는 글이 온라인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유골함 1,800기가 통째로 물에 잠긴 납골당을 두고 '설렁탕', '사골곰탕' 등의 표현을 쓰는가 하면, 급류에 휩쓸려 숨진 어린아이마저 조롱해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디시인사이드의 국내야구갤러리(야갤)와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는 폭우에 침수된 광주시를 조롱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두 커뮤니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용어까지 써가며, 침수 피해를 본 광주 시민을 조롱했다.


인사이트일간베스트 저장소


인사이트디시인사이드 


납골당이 물에 잠긴 사진을 공유하고는 "이 정도면 사골곰탕은 몇 그릇이나 나오냐", "여름이라고 조상님들을 워터파크까지 보내줬다" 등 조롱을 했다.


특히 8일 전남 담양군에서 급류에 휩쓸려 숨진 8살 남아에 대해서는 '오뎅탕'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아이를 조롱한 누리꾼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누리꾼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글을 올려 피해자를 두 번, 세 번 죽이고 있다"며 "더는 대한민국에 지역감정 조장과 지역 비하가 발붙일 수 없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10일 올라온 이 청원은 11일 오전 9시 기준 1만 7,833명의 동의를 얻어냈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인사이트Facebook '광주 대신 전해드립니다'


납골당에 가족을 맡긴 일부 유족은 일베와 야갤을 상대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커뮤니티에서 쓰인 표현은 모욕죄와 사자명예훼손죄의 소지가 있어 처벌까지 어렵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광주시는 7일부터 8일까지 500㎜를 넘는 집중호우가 내려 인명 피해는 물론 공공시설과 사유시설에서 1,041건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재민은 282세대 43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