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법정서 무릎 꿇고 사죄한 세월호 ‘어묵 비하’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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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들을 '특대 어묵'으로 비하한 20대가 유가족들에게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사죄했다.

 

7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8단독 심홍걸 판사는 세월호 희생자를 '특대 어묵'으로 비하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23)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 1월 세월호 사고 희생자의 사진과 함께 '주문하신 특대 어묵이요'라는 글을 올려 희생자들을 비하했고 2월에는 자살을 암시하는 허위 글을 올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심 판사는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을 어묵으로 비하한 행위는 죄질이 불량하지만 초범이라는 점과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단원고 교복을 입고 어묵을 먹고 있는 학생의 사진과 함께 '친구 먹었다'는 코멘트를 달아 올린 일베 회원 2명은 각각 징역 4월을 선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