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초기 투자자라던 초슈퍼리치 유튜버, '거짓말' 의혹 제기됐다

Youtube 'CARGIRL'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세계적인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식 1%를 보유했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은 유튜버 카걸과 피터박.

이들은 한국인 일반인 유튜버 중 최고 부자로 추정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슈퍼 리치'스러움을 뽐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부러워했던 이들의 삶이 사실과 거리가 있고, 과장됐다는 이야기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카걸과 피터박의 유튜브 컨텐츠를 저격하는 글들이 공유됐다.

Youtube 'CARGIRL'

앞서 카걸과 피터박은 세계적인 하이퍼카 회사 맥라렌 창업주의 딸이 자동차 행사에서 마중 나왔다고 알린 바 있고, 테슬라 초기 투자자라고 말한 바 있다.

페라리 주주라고 자신들을 소개하기도 했으며 리치몬드 공작에게 파티를 초대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YouTube '구제역'

유튜브 영상에 '제주맥주 오너, 대주주'라는 자막을 달기도 했다. 채널 'CARGIRL'에는 꾸준히 하이퍼카 시승 영상도 올라왔다.

이들이 테슬라 주식 1% 소유자라는 글은 여기저기 퍼져나갔고, 바이럴 됐다. 많은 이들이 유튜브 채널 'CARGIRL'을 구독했고 영상을 시청했다. 이들은 점점 더 유명해졌다.

Youtube 'CARGIRL'

하지만 최근 들어 이들의 행적이 수상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맥라렌 딸은 맥라렌 회사와 상관이 없는 사람이고, 맥라렌 본사 투어 오는 이들을 투어시켜주고 월급 받는 직원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누구나 맥라렌 투어를 신청하면 만날 수 있다고 한다.

테슬라 주식을 다량 보유한 걸로 알려졌지만, 0.01% 이상 지분을 보유한 이들의 명단에 두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Youtube 'CARGIRL'

리치몬드 공작 주최 파티는 사실 일반인도 모두 30만원 정도면 티켓을 살 수 있었고,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면서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이 아니더라도 과장된 내용이 퍼져나가는 걸 방조한 채 유명세를 누리려 했다"라는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이들은 지난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테슬라 주식 1% 보유는 과장된 것"이라면서 "대학교 등록금 정도를 투자했다"라고 해명했다.

YouTube '유 퀴즈 온 더 튜브'

한편 카걸과 피터박은 유퀴즈에서 페라리 디자이너 마우리찌오 콜비를 1년 동안 공을 들여 국내 초청했다고 했다.

하지만 유튜버 구제역은 "마우리찌오 콜비의 국민대 강연은 '국민대학교, 탑기어 코리아, Daum 자동차'가 함께 기획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당시 공개됐던 행사 포스터에는 파트너 : 국민대학교, 탑기어 코리아, 파난파리나, Daum 자동차라고 표기돼 있다. 

국민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