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엿새간 폭우가 이어지면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한강 잠수교(반포대교)가 통제됐다.
이에 닷새째 통행이 제한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잠수교가 비만 오면 잠기는 이유가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길이 795m, 폭 18m, 높이 6.5m 복층 교량 형태의 잠수교는 9번째 한강 다리로, 1976년 7월 완공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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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는 일부러 수면 높이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도록 설계됐다.
당시 다른 한강 다리 높이가 수면 위 16~20m였는데 잠수교는 수면 위 2.7m에 불과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는 교통량 분산의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안보를 위해서 이렇게 낮게 설계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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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KTV 대한늬우스'
우리에게는 6·25 당시 북한군의 남하를 막기 위해 한강철교와 한강인도교를 폭파한 아픈 기억이 있었고 이에 북한이 언제 다리를 폭파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겼다.
이에 잠수교는 상부 구조가 파괴되더라도 빠르게 복구를 할 수 있도록 낮은 구조로 만들게 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높이도 시민공원이 있는 한강 둔치와 평행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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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잠수교 위에 반포대교가 있기 때문에 위성사진으로 보면 잠수교가 보이지 않아 적군이 항공기로 정찰해도 잠수교를 볼 수 없고 이 때문에 군사 물자 수송을 하기 편하다는 게 두 번째 이유였다.
이렇게 해서 잠수교는 '안보교'라는 별칭이 붙었다.
해당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몰랐는데 진짜 신기하다", "물에 잠겨서 불편했는데 앞으로 불평하지 말아야겠다", "아픈 사연이 있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