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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물에 빠졌는데 웃으며 영상 찍어"...SNS서 난리 난 '부산 오륙도' 중학생 사망 사건

부산 오륙도에서 파도에 휩쓸린 중학생의 사망 당시의 정황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부산 남구 오륙도 선착장 앞 해상에서 지난 4일 물놀이를 하던 중학생이 파도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9에 의해 구조된 김 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구조된 지 한 시간여 만에 사망했다.


김 군의 사망 이후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사망한 김 군의 사망 당시 정황들이 전해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억울하게 죽은 정석이의 원한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인사이트페이스북 캡쳐


청원인에 따르면 김 군은 10명의 07년생 학생들과 함께 바다로 여행을 떠났다.


바다를 보고 들뜬 마음에 김 군은 가장 먼저 바다로 뛰어들었고 당시 거센 파도에 휩쓸려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


김 군은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며 친구들에게 "살려달라", "119를 불러달라"라고 목놓아 외쳤다.


인사이트페이스북 캡쳐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김 군의 외침을 장난으로 치부하고 영상을 찍으며 웃기만 할 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다.


결국 뒤늦게 구조를 받은 김 군은 그렇게 숨을 거두고 말았다. 신고가 조금만 빨랐더라면 김 군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알려졌다.


신고를 빠르게 하지 않아 김 군의 목숨을 잃게 만든 10명의 아이들을 향한 누리꾼들의 분노를 더욱 자극한 건 김 군이 사망한 후 보여준 이들의 태도이다.


인사이트페이스북 캡쳐


이들은 자신들의 단톡방에서 김 군이 죽어간 당시 촬영한 영상을 공유한 것도 모자라 몇몇은 스토리에 게시를 하기도 했다.


또한 친구가 사망한 상황에서도 "선배 소개받을 분?", "우리 집 올래?" 등 장난스러운 대화를 이어갔다.


이들 중 일부는 "미성년자는 처벌을 받지 않는다"라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살인범들이라고 불러도 된다", "진짜 너무 화가 나네요", "소년법 제발 강화해 주세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6일 오전 현재 해당 청원은 6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