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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 북한 황강댐 무단 방류로 '침수'… 주민 대피령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인해 경기도 북부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인사이트수문 개방한 임진강 군남댐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북한이 3차례나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가운데, 경기도 북부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황강댐은 임진강 최북단에 있어, 방류 시 연천군과 파주시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연천은 이날 오후 임진강 수위가 급상승해 어민과 주민한테 대피령을 내렸다.


5일 연천군은 군내 6개 읍면, 10여개 리 주민 980여명한테 즉시 대피하라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연천군은 물론 파주시도 "대피 명령이 있으면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한 바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6분 기준 임진강의 필승교는 수위가 11.08m를 기록,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다. 종전 최고치는 2009년 기록한 10.55m다.


필승교의 수위가 7.5m를 넘어가면 위기 대응 4단계 가운데 1단계인 '관심'이 발령되고, 수위가 12m가 넘어가면 2단계인 '주의' 단계가 내려진다.


필승교의 수위가 상승한 건 황강댐의 방류 등이 원인일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최근 북한에 폭우가 내려 황강댐 수문이 개방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 역시 이날 북한이 통보도 않고 황강댐 수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북측은 2009년 9월에도 황강댐을 무단 방류, 연천군 주민 6명을 숨지게 했다.


정부는 그해 10월 남북은 실무회담을 갖고 북측이 황강댐 방류 시 남측에 사전 통지를 할 것을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2016년 5월을 비롯해 그 이후에도 무단 방류는 이어졌다.


황강댐은 군사분계선 북쪽 42km쯤 임진강 상류에 있다. 2007년 준공된 다목적댐이다.


황강댐의 무단 방류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우리 정부는 2010년 군남댐을 준공한 바 있다. 양 댐 사이 거리는 56km 정도이며, 황강댐 저수량은 군남댐의 5배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