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중률 46%"...날씨 예보 계속 틀려 '구라청'이라 욕먹는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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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정혜민 기자 = 폭염이나 호우 등으로 시시각각 날씨가 급변하는 여름에는 기상청 예보에 시민의 시선이 쏠린다. 관심이 커지는 만큼 기상청 예보가 부정확하다는 불만도 상당 수다.


'구라청' '오보청' '중계청' 별명으로 기상청의 오보를 조롱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상청 측은 날씨 변화에 따른 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예보를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구라청'을 검색하면 네티즌들의 다양한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여행 갔을 때 기상청 예보가 실제 날씨와 다르다며 여과 없이 불만을 쏟는 글이 적지 않다.


"'우중 캠핑'을 갔는데 비가 오지 않아 덥고 찝찝한 캠핑을 했다"라는 글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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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 캠핑이란 빗소리를 들으며 낭만적으로 야외에서 취침하는 캠핑이다. 다만 비가 내릴 때만 즐길 수 있고, 그렇다고 해서 비가 너무 많이 와도 곤란하기 때문에 기상청 예보가 특히 중요하다는 게 캠핑족들의 말이다.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를 믿고 외출하지 않았는데 비가 오지 않아 주말을 날렸다는 사연도 많다. 반대로 비를 예보한 기상청을 믿지 않고 야외활동을 나섰는데 역시 비가 오지 않았다며 '인증'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2017년 감사원이 발표한 기상청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2~2016년 기상청의 '강수 예보' 적중률은 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 온다고 예보했으나 비가 오지 않은 경우와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예보했으나 비가 내린 경우의 합은 3773회다. 비가 온다고 예보했고 실제로 비가 온 경우(3228회)보다 더 많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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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주행을 즐긴다는 한 네티즌은 "비가 안 온다고 해서 타면 비가 오고, 비가 온다고 해서 안 타면 비가 안 온다"라며 성토 글을 올렸다. 전기자전거는 누수에 취약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맑은 날에 타는 편이 나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인터넷 댓글 등을 통해 시민들의 불신과 불만들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예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단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도 많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경기 북부 지역에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 예보를 언론사에서 '경기 지역 호우 예보'라는 제목의 기사로 내보냈을 경우, 제목만 보고 경기 남부 주민이 자신의 지역 날씨와 다르다며 항의한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날씨를 알려주는 것인 만큼, 안전을 위해 기상청의 예보를 믿고 활동하셨으면 좋겠다"라며 "기상청 홈페이지를 꼼꼼히 보거나 일기 예보 전체적인 흐름을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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