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이라이라경 ravely'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유튜버 이라경이 할머니·할아버지와 콘텐츠를 만들지 않는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25일 이라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라이라경 ravely'을 통해 "안녕하세요 이라경입니다 고민 끝에 올립니다"는 제목의 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이라경은 평소와 다른 차분한 모습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YouTube '이라이라경 ravely'
이라경은 "유튜브 시작한 지 거의 2년이 넘어간다. 할아버지와 찍은 먹방, 몰카를 올렸는데 이게 당연한 일인 줄 알았고 언제든지 같이 찍을 수 있을 줄 알았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생각을 해보니까 시간이 갈수록 함께 있을 날들이 줄어든다는 게 마음이 아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울컥함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한 이라경은 "할머니·할아버지 연세가 80세가 다 돼가시고 갈수록 몸도 마음도 약해지시는 모습을 보니까 이제 뵐 수 있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곁에 있는 시간이 짧아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당연해지지 않을 순간이 온다는 게 너무 무섭고 주위에서 '만약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영상을 볼 수 있겠냐'고 하는데 아무 생각이 안 났다"며 울먹였다.

YouTube '이라이라경 ravely'
이라경은 "일부러 안 찍어보기도 했다. 근데 어느 날 '라경아 할아버지는 살아있는 한 재미있게 살고 싶어. 아직 할아버지 가려면 멀었다'고 말씀하셨다"며 "옆에서 많이 호강시켜드릴 거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영상 마지막에는 우는 이라경을 보고 놀라서 뛰어오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기도 했다.
누리꾼은 "할아버지 오래오래 사세요", "라경님 너무 착하시다", "항상 행복하고 건강한 가족 되세요. 내가 다 울컥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