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탈북민 유튜버 "재입북자, 한국 정부가 준 아파트 보증금 빼 월북했다" 주장

인사이트Facebook '주성하'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20대 탈북민 A씨가 성폭행 혐의 관련 경찰 조사를 받던 도중 재입북해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월북한 20대 탈북민의 지인이라고 소개한 북한 출신 유튜버가 "A씨가 아파트 보증금 등을 정리해 북한으로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탈북민 출신 유튜버 '개성아낙'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A씨가 이미 지난 17일 월북을 하기 위해 한강 일대를 사전 탐방을 했으며 정부가 탈북자 정착 지원을 위해 제공한 아파트 보증금을 빼고 미래행복통장 계좌를 해지한 뒤 취업 장려금과 자동차를 판 돈 등을 합쳐 약 3,000~4,000만 원을 갖고 월북했다고 말했다.


개성아낙은 A씨가 김포 교동도에서 헤엄쳐 월북한 것으로 보이며 북한에 가기 전에 한국에서 모은 모든 돈을 달러로 환전해 갔을 것이라고도 추정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달 말 A씨를 알게 됐다는 개성아낙은 얼마 전 A씨의 집에도 방문한 적이 있다고 했다.


개성아낙은 "집이 너무 단출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월북하기 위해 이미 주변 정리를 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월북 전 개성아낙에게 "의도치 않게 성폭행에 연루됐다"며 범죄사실을 고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8일 A씨는 개성아낙에게 "누나 같은 분 잃고 싶지 않았는데 죄송하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개성아낙이 이날 오전 A씨가 사는 집을 찾아 가봤으나 그는 이미 집을 뺀 상황이었다.


개성아낙은 18일 저녁에 김포경찰서를 찾아가 A씨가 탈북한 거 같다고 신고했지만 경찰관들이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 측은 이달 중순 A씨가 피해자를 협박했고 월북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상태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