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탈북민이 재입북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놓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탈북민이 3년 전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김포시에 거주해온 김모씨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조선일보는 탈북민 단체 관계자를 인용해 개성 출신 김씨가 최근 재입북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대를 다니다 중퇴한 김씨는 3년 전 성범죄에 연루돼 수사를 받다 월북했다. 한국 정착에 실패해 빚을 진 상태에서 동료 탈북민의 돈 2000만원을 빌려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조선중앙TV
이 밖에도 전세자금까지 뺀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부 당국 역시 이 남성이 월북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최근 김씨가 강화도에서 목격됐다는 주장도 나와 강화도를 통해 북한으로 넘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씨는 3년 전에도 개성에서 강화도를 통해 귀순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김씨의 신상과 과거 행적에 대한 각종 목격담 등이 올라오기도 했다.
탈북민 출신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Facebook '주성하'
GettyimagesKorea
주 기자는 "성추행 재판 중 북한에 도주한 넘(놈)"이라며 "역사에 남을 또라이가 또 하나 생겨났네. 얘가 코로나 걸려 왔다고 김정은조차 난리치는 걸 보니 가서도 X될 듯"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얘 때문에 남쪽에서 코로나 전파시켰다고 우길 명분 생겼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개성시에서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지난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개성시에서 그와 접촉한 모든 대상과 개성시 경유지들을 철저히 조사 장악하고 검진·격리 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최근까지 코로나 19 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탈북자 귀향을 코로나19의 최초 유입 경로로 지목해 확산 책임을 한국으로 돌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