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와 롯데월드 '데이트' 한 '지적장애' 팬이 오늘(26일) 추가로 공개한 후일담

배범준 씨 인스타그램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지적장애를 가진 첼리스트 배범준 씨가 배우 오정세의 훈훈한 미담을 다시 한번 전했다.

26일 배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정세와 롯데월드에서 만난 후일담을 전했다.

배씨는 "놀이기구를 다 탔다. 범준이가 좋아하는 건 다 탔다. 기분이 좋으면 쉬지 않고 말하는 범준인데 범준이보다 더 쉼없이 계속 말하는 상태형 오정세 님"이라고 말했다.

이어 "흥분하면 물개박수 절로 치는 범준인데 신나서 소리 지르는 상태형. 무서운 거 싫어하는 범준인데 같이 무섭다고 하는 오정세 님"이라고 떠올렸다.

배범준 씨 인스타그램

롯데월드 민속촌에서 오정세와 저녁을 먹었다는 그는 식사를 끝나고도 한참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씨는 "그리고 일어나는데 오정세 님이 후다닥 뛰어나가신다. 순간 어? 딸램도 뛰어나갔다. 식사비를 계산하려고 했던 거다. 미리 계산해 놓기를 다행이다. 추가 주문한 범준의 밥이랑 전은 계산하셨다"고 전했다.

만나기 전부터 눈물이 나왔다는 배씨는 막상 만나서는 다행히 안 울었다며 "헤어지고 나서 긴장이 풀려서라기 보다 손끝, 표정, 마음 하나하나 사랑 가득 범준이를 만나 준 그 모습에 감동이어서 눈물이 멈춰지질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오정세 님이 범준이랑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 묻기를 '범준이랑 친구 해도 돼요?"라고 뭉클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배범준 씨 인스타그램

뿐만 아니라 배씨 말에 따르면 오정세는 오전 내내 촬영한 후 자신을 3시간 이상 만나고, 새벽까지 촬영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앞서 배씨는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문상태 역을 연기하는 오정세와 개인 팬미팅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적 능력은 3세, 생활 능력은 7세 수준인 배씨는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문상태가 고문영(서예지 분)의 팬 사인회에 갔다가 울부짖는 모습을 보고 깊게 공감하며 함께 슬퍼했다.

그 후로 배씨는 "상태 형을 만나고 싶다. 같이 형하고 롯데월드 가고 싶다"고 했고 오정세는 배씨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범준 씨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