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 되면 '위잉'대며 피 빨아먹는 모기가 유독 사람 냄새를 좋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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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김승준 기자 =현재까지 발견된 모기는 약 3500종으로 일부만이 사람을 물고, 병을 전파한다. 


미국 연구진이 왜 일부 모기들은 사람을 무는걸 선호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는지 살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뚜렷한 건기를 가진 기후와 인구 밀도가 높아지는 도시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미국 프린스턴대학 생태학 및 진화생물학부의 노아 로즈(Noah Rose) 박사 연구팀은 23일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이집트숲모기의 흡혈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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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들은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를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이 종은 한국에는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기는 뎅기열, 황열병, 치쿤구니아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전파의 주요 경로로 이러한 해악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연구진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27개 지역에서 모기알을 채집하고 각 지역의 모기들을 대상으로 기니피그와 메추라기, 사람 냄새에 대한 선호도를 테스트했다.


연구 결과 사람들이 밀집된 도시에서 채집한 알에서 나온 모기들이 비 도시 지역이나 야생보다 사람 냄새에 대한 선호를 보였다. 


하지만 도시에서만 이런 경향성이 보였기 때문에 인구 밀집이 이집트숲모기가 사람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원인은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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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숲모기가 사람을 무는 방향으로 자연 선택돼 사람이 많은 현대도시에서 많이 발견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이 살핀 두 번째 요소는 기후였다. 건기가 더 길고 더운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들이 사람 냄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숲이나 마을, 강 같은 환경과 관계없이 건기가 길고 더울수록 사람의 냄새에 끌리는 성향을 보였다.


특히 연중 몇 달에 강수량이 집중돼 건기가 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사바나 경계 지역(사헬 지역)에서 사람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로즈 박사는 "상당히 인구가 밀집된 지역의 모기가 사람을 특별히 선호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며 "기후가 다른 요소보다 모기의 선호도에 더 큰 영향을 끼는 점이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로즈 박사가 속한 연구실의 캐럴린 맥브라이드(Carolyn McBride) 교수는 "도시가 극도로 밀집되거나 건기가 더 빈번할 때, 모기가 사람을 무는 경향이 커졌다"며 "왜 이 종이 인간을 선택적으로 물기 위해 진화했는지 체계적인 데이터 수집으로 접근한 첫 연구다"라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앞으로 몇십년간의 기후변화에 따라 건기가 변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예측을 하지 않았지만, 점차 개발돼 도시화가 진행 중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모기의 행동 변화는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또한 연구원들은 모기가 어떤 동물을 흡혈하는지에 관련된 많은 유전자가 게놈의 몇몇 주요 부분에 집중됐다는 점을 규명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도시·비도시 환경차 이와 기후 차이에 따른 모기의 선호도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유전자 차원에서 이러한 선호도가 어떻게 결정되는지도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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