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하나 잘 만들어서 2년 연속 '애플 장학생'으로 뽑힌 건국대 학생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태권도 어플'을 만든 건국대 학생이 애플 장학생에 선정됐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자신이 개발한 어플로 2년 연속 '애플 장학생'에 선정된 건국대학교 학생이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지난해 증강현실·3차원 환경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는 어플을 개발해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장학제도' 수상자로 선정됐던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이재성 학생이다.
그는 올해 개발한 '태권도 배우기' 어플로 또다시 애플의 WWDC 장학제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2년 연속으로 애플 장학생에 선발된 건 이씨가 국내 최초다.
이씨는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 안에서 보내는 요즘, 실내운동도 하고 한국 문화도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태권도 배우기' 어플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현재 미국의 채팅 플랫폼 스타트업 기업인 센드버드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현재 회사에 다니면서도 틈틈이 친구들과 iOS 공부를 하고, 그때그때 생각나는 아이디어도 열심히 기록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씨는 건국대학교와의 인터뷰에서 "제 꿈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 스며들어 흥미롭거나 일상에 도움이 될 만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고, 최종적인 목표는 iOS 앱 개발이라는 저만의 특성을 살린 창업"이라고 밝혔다.
한편 WWDC는 애플이 매년 개최하는 개발자 행사다. 이 행사를 통해 애플은 자사의 소프트웨어 및 기술을 공개하고, 피드백 세션을 갖는다.
애플은 개발자 꿈나무들을 위한 WWDC 장학생 역시 매년 선발하고 있다. 올해 WWDC 장학생에 선발된 한국 학생은 이씨를 포함해 총 6명으로, 지난해보다 4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