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또 올게"···인터넷 연결도 안 된 PC 모니터에 매일 소름 돋는 메시지 남기는 해커

인사이트YouTube 'YTN NEWS'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마우스를 잡은 사람이 있기는커녕, 인터넷 연결도 안 된 PC 모니터가 저절로 켜지고 멋대로 움직인다면 어떨까.


누구나 무섭고 소름 돋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일이 서울 한복판 평범한 가정집에서 벌어지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3일 YTN은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서 이같은 일을 겪고 있는 A씨 가족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가정집에서 이달 초부터 컴퓨터 2대와 노트북 2대가 마우스 커서가 멋대로 움직이며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실행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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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다. 그림판 등이 켜지더니 A씨 가족을 향한 욕설, 조롱의 글도 수시로 남겨졌다.


해킹이라고 생각한 A씨는 인터넷 모뎀과 IP 주소를 바꿨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예 인터넷 연결선을 뽑고, 공유기 전원과 블루투스 기능까지 껐는데도 해커는 "또 올게"라는 섬뜩한 말까지 적어놓았다.


컴퓨터 주인 A씨는 "저희 이름, 제 차 번호, 아이가 다니는 학교 등 개인정보까지 하나하나 다 적었다"고 매체에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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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수리 업체도 "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안 간다"며 "온라인 연결이 돼 있어야 제어가 되는데 오프라인 상태인데 된다는 거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심지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도 원인을 찾지 못한 상황.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휴대전화에 악성 코드를 심어 인터넷이 끊긴 컴퓨터에 접근하는 해킹 수법일 수 있지만, 이는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 노원경찰서는 해당 컴퓨터와 노트북에 대한 포렌식 분석에 들어갔다.


또 피해자의 신상 정보가 노출된 만큼 신변에 위협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신변보호조치에 대해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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