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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못 낳게 된 남편, 아내의 임신 소식에 '300일'을 참고 기다렸다

둘째 아이가 자신의 후손이 아님을 안 남편은 조용히 10달을 참았다.

인사이트SBS 'VIP'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당신, 둘째 아이 어떤 남자 X 아이야??"


둘째 아이로 사랑스러운 딸을 낳은 한 여성은 산후조리원에서 다짜고짜 남편에게 이 말을 들었다.


그 자리에는 엄마 즉 남편에게는 장모님도 있었지만, 두 사람의 고성은 높아지기만 했다. 남편은 대체 누구 아이냐고 윽박질렀고, 여성은 "당연히 당신 아이지!"라고 맞받아쳤다.


두 사람의 싸움은 일단락됐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온 둘은 각방을 썼고, 아내는 남편에게 안방으로 들어오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아내에게 찔리는 사건이 하나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자와 여자의 불륜 소식이 잇따르는 요즘,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과거 사탄도 울고 갈 네이버 지식인 글 하나가 공유되고 있다.


누리꾼들이 "다른 건 다 까먹어도 이 내용은 도저히 잊기 힘들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충격적인 사연이다.


그 사연에 따르면 딸아이를 낳은 여성은 임신 전 친구와 함께 '미혼녀 모임' 여행을 갔다. 그곳에서 친구를 따라 술을 마시다 보니 다른 남성들과 자리를 같이 하게 됐다고 한다.


술을 마시다 보니 죄책감이 옅어졌고, "술 때문이야"라는 핑계를 대며 평소 갈구하던 불륜을 저질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의 주인공인 A씨는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가지기는 했는데 그날의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 이후 A씨는 임신을 했고 딸아이를 낳았다.


당시 남편은 아무런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출산 이후 문제를 제기했다. A씨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임신 당시에는 문제를 삼지 않더니 출산 이후 갑자기 화를 내다니.


그래서 뒷조사를 했다. 알고 보니 남편은 몰래 정관수술을 했었다.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 된 것이다. 비록 임신 확률이 있다고는 하나 극히 미미하다.


A씨는 "이제 와서 뭐라고 하니 스트레스만 쌓인다"라며 "양육비와 위자료 받고 혼자 아이 돌보며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변호사에게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변호사는 팩트만 알려줬다. 상황이 좋지 않고, 이혼을 해도 둘째 아이 유전자 검사를 해야만 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남편이 이미 검사를 했을 가능성이 있으니 이혼을 하고 싶다면 빨리 돈을 써서 이혼 전문 변호사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A씨의 행동이 매우 소름 돋는다고 반응했다. 자신이 잘못해놓고 남편에게 책임을 씌우는 게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같다고 입을 모았다.


또 남편의 참을성이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는 때까지 참고 또 참은 그 참을성이 대단하다는 의견이다.


실제 전문가들은 아내가 외도를 통해 임신했다고 느낄 경우 즉각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보다는 '확인'이 가능한 출산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남편은 그것을 그대로 실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