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코로나19 이후 학교에서 가장 많은 성적대를 차지하는 중위권 학생들이 사라졌다는 성적분포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대게 학교 수업은 중위권을 중심에 놓고 상위권과 하위권을 함께 아우르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중위권 학생들의 감소는 교사들에게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교사들은 중위권 학생을 중심으로 수업 방향을 잡기 때문에 상위권과 하위권 양극단으로 나뉜 교실에서는 어느 누구도 만족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실제로 지난 21일 동아일보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함께 전국 초중고교 교사 1933명에게 설문한 결과 교사 10명 중 8명꼴(80.4%)로 '격차가 심각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중 20%는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 강남과 강북 고교 한 곳씩 올 학년 1학기 중간고사 성적 분포를 확인한 결과 모두 중간층이 급감했다.
올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성적 분포 확인 결과 강북 A고의 경우 전체 학생 가운데 40점 미만 학생이 41.9%로 가장 많았고 70점 이상 상위권이 35.9%, 그 사이 중위권은 22.2%에 불과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전에 볼 수 없던 결과는 강남 B고에서도 확인됐다. B고의 하위권은 45.4%로 절반에 육박했다.
항상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던 중위권의 감소로 전국의 초중고 학교에서는 학력 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서울 지역 한 고등학교 담임교사는 "교사 생활 15년 만에 이런 성적분포는 처음 본다"라며 "중간에 있던 애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아찔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학생들의 성적 분포는 주요 과목뿐만 아니라 비(非) 주요 선택과목의 타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